여름에 가 본 산타 마을(Santa’s Village)

산타 마을은 브레이스브릿지에 있는 사계절 가족 유원지입니다.

 

산타클로스를 중심으로 하니 당연히 겨울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지만 실은 봄부터 가을에도(할로윈 데이까지) 개장합니다. 물가에 있으니 실은 여름이 방문하기에 제일 좋은 계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회 입장권이 37불, 시즌 패스는 85불이네요.

 

들어가서 조금 걸으니 조금 있다가 무슨 쇼를 한다는 안내가 보입니다. 일단 그것부터 보고 가자는 생각에 앉아서 좀 기다리니 캐나다 TV의 어린이 쇼(자극적인 요소나 재미가 별로 없지만 참 단순하고 무해하고 깔끔함)같은 것을 진행합니다.

 

 

쇼 중간에 빠져나와 조금 가니 꽃사슴들이 있습니다. 루돌프를 만나고 싶은 아이들이 그 앞에 모여듭니다. 아이스크림 콘에 옥수수 알을 담아서 $1에 파는데 그걸로 아내가 사슴을 좀 먹여보았습니다. 왠 아이가 부러워해서 좀 나눠주었습니다.

 

Santa’s Village를 찾아오게 된 직접적인 동기는 한 한달 전에 무스코카 크루즈를 타다가 Santa’s Summer Sleigh라는 배가 지나가는 것을 봤던 일입니다. 그걸 보고 참을 수 없는 호기심에 아내를 졸라 어린 아이도 없는 저희 부부가 여길 오게 된 것이죠. 그러니 오늘 당연히 그걸 타 봐야 합니다. 찾아가 보니 한 대가 출발하려는 참인데, 물에서 몇 바퀴 빙빙 돌다가 갑니다. 아이들은 안에서 비명인지 환호성인지 모를 소리를 지릅니다.

 

평일이라 다른 곳은 줄이 별로 없는데 역시 여긴 줄이 좀 됩니다. 15분 동안 타기 위해 한 삼십분을 기다려서 결국 탔습니다. 15분 내내 카메라로 바깥 풍경을 담았습니다. 그런데 가서 돌아오는 지점에서부터 소위 “해적”이 배 주변에서 갑자기 나타나 배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물총을 쏩니다. 선장은 해적이 나타난다고 아이들에게 으름장을 잔뜩 놓습니다. 아마 아르바이트하는 대학생들을 고용한 것 같습니다. 해적 복장은 전혀 아닙니다. 그러니 미리 조심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카메라를 보호하느라 정신이 없었네요. 산타의 여름 썰매와 해적 출몰이라는 기묘한 조합… 그러나 아이들은 좋다고 난리가 났습니다. 뭐, 어른인 저도 좋았습니다.

 

물 건너편으로 가니 아이들을 위한 미니 동물원이 있습니다. 염소, 라마, 공작, 돼지 등이 눈에 띕니다.

 

한국의 오리배 비슷한 것을 해적선처럼 만들어 놓고 타게 합니다. 해적선 타는 아빠와 아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아들을 해적으로 키우려는 걸까요? 그런 건 아니겠지요. 보기에도 참 재미 없어 보입니다. 해적선의 무시무시한 분위기는 티끌만큼도 없이 참 평화로와 보입니다.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저희 나이에 잘 어울리지 않는 탈 것들도 좀 타보고, 역시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비명을 좀 지르다 보니 시간이 훌쩍 가버렸습니다. 여기저기 둘러보며 찍은 사진 모음, 동영상 모음을 아래에 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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