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노나이트 삶의 터전을 찾아 떠나다[1] – Millbank

메노나이트 삶의 터전을 찾아 떠나다
일주일동안의 여행….. 첫번째 이야기

 

 

 

메노나이트 삶의 터전을 돌아보는 일주일간의 여행~
 언젠가는 한 번 둘러보고 싶었던 곳이다.
Hwy401에서 St.Jacobs Farmer’s Market 방향으로 운전,
15번 도로를 타고 컨츄리사이트로 접어드니 확트인 초록들판이 펼쳐지고
푸르른 하늘위에 여유로이 떠가는 구름들이 어찌나 깨끗한지
하얀 구름만 보아도 마음이 가벼워지는 날이다.

 

 

 

St.Jacobs에서 Millbank로 가는 시골마을의 오래된 숙소와 레스토랑…
마젠타컬러 사피니아 행잉바스켓이 바람결에 흔들리며 길손들을 반겨준다.
우리는 이곳에서 컨츄리풍 늦은 브랙퍼스트를 먹었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지닌
벽돌건물 자체가 빈티지였던 크래프트샵에는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많았다.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빛바랜 벽돌…..

 

 

그옆에 있는 제재소…나무 내음이 좋아 잠시 기웃거려 보았다~

 

 

다시 십여 분을 운전하니 조그만 가게가 보인다.
여름에 여행을 할 때면 이 아이스크림콘 사인을 많이 볼 수 있다.
이곳 사람들은 어른, 아이 할 것없이 아이스크림을 즐긴다.
여행을 하다 만나는 이런 작은 가게들은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 여행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그 옆에…내가 좋아하는 주유소 풍경…
주유 펌프 두대가 나란히 서있는 모습이 얼마나 다정한지..
도심을 벗어나 보고자 하는 풍경들은 이렇게 작고 소박한 것들이다.
이런 작은 주유소에 차를 멈춰 주유를 할 때면
여행의 기쁨이 더욱 진해진다…

 

 

오늘의 여행지 Millbank는 메노나이트 농장들이 쭉 이어진
들판 가운데 있는 작은 빌리지로 인구는 12,000여명이다.

 

 

 

 

 

그곳에서 검은 옷을 입고 마차를 달리는
매노나이트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벽화를 찍고있던 사이 buggy 한대가 지나간다.

 

 

 

 

이민자들이 처음 이곳으로 이주했을 때
숲에는 인디언 트레일만이 있었다는데
제재소와 정미소를 만들었던 히스토리를 벽화로 그려놓았다.
오래 전부터 있었던 건물의 벽에 그려진 이야기를 보노라니
왠지 마음이 싸해지며 아련함이 인다…
그것은 마치 우리네 시골마을 풍경 중 하나인 것처럼
 그렇게…가슴속으로 밀려온다…
그리고 사람들이 자주 거닐던 메인 스트릿 풍경을 바라본다…

 

 

메인스트릿을 돌아보기 위해

나무 우거진 작은 골목길을 지나

 

 

녹음을 즐기며 치즈 아울렛으로 걸음을 옯겼다.

 

 

건물 외부에는 소박한 입간판이 세워져 있고

 

 

벽면에는 초기 팩토리를 벽화로 그려 놓았다.

 

 

약간은 어수선한 게 꼭 우리네 시골가게의 모습이랄까…

 

 

여러가지 치즈들이 소박하고 단순한 모양으로 포장되어 있었다.

 

 

홈 하드웨어를 팔았던 블랙스미스에서 일하던 이를 그린
그림 한점이 벽면에 걸려 있었다.
둔탁하고 무거운 쇳덩이를 망치로 두들기다가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한 그의 시선에 많은 이야기가 담긴 듯 하다.
빛바랜 그림에 세월의 깊이가 더해져 더욱 깊은 인상이 느껴진걸까?
그 사람을 바라보며 나는, 사북 탄광촌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던
내가 아는 한사람과 그시절 만났던 많은 사람들 그리고
학창시절 도시에서 고향집으로 가는 길에 차창밖으로 지나쳤던
화순 탄광촌의 거뭇거뭇한 산머리가 떠올랐다.
그것들은 모두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좀더 슬프게 침전되는
우리네 어려웠던 60, 70년대 인상들…..

 

 

Millbank 초기 이민자들의 삶도 많이 힘들었겠지만
식탁 위에 레이스 테이블보를 깔아 놓았던 어느 여인의 삶의 향기는
가족에게 행복을 선사했을 것이다.

 

 

그사람의 손주의 손녀의 손녀인걸까?
바깥 햇살이 뜨거운데…
어느 메노나이트 여인이 작은 수레에 짐을 싣고
바쁜 걸음을 옮기고 있다.

 

 

마을에 딱 하나 있는 컨츄리마켓 안에는 우체국도 있다.
외부에서 들어온 물건을 살 수 있고 이곳의 소식을 외부에 전할 수 있었던 공간이자
겨울이면 오랫만에 장보러 나와 이웃마을 친구를 만날수 있는 곳이었을 터…
사람들 어우러진 그곳에 꽃이 걸려있는 풍경이 좋다…
 

 

 

 

 

길가에 세워둔 외부인의 차량을 보고 “네 차를 밀어줄까?” 하고
농담을 건네던 작업복 차림의 아저씨는 홈하드웨어 안으로 들어가시고

 

 

나는 차를 멈춘 그 자리에 서서
오래된 건물의 창문 아래 녹슬은 화분 위에 심어놓은
꽃송이를 바라본다.

 

 

스크래퍼로 긁어놓은 자연스러운 벽면 터치를 마주하며
아름다운 디자인은 “자연스러움이 주는 감정이다”고 생각한다.
그리고…어느 날 또 다시, 이 하얀 집이 보고 싶을 거라 생각했다.

 

 

 

여행안내 책자에 실린 Family Furniture,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간판 옆으로 메노나이트의 상징인 ‘버기’ 나무 조각이 붙어있었다.
그것을 보며 나는 “퀼트할 때 패턴으로 써 봐야지”하고 생각한다.

 

 

가게 바로 옆에 공장이 있다.
땅이 넓으니 모든게 큼직! 큼직!
우리나라도 조금 더 땅이 컸다면
집값이 지금보다 싸겠지…

 

 

 

가구점 안에는 퀼트의 본고장 답게 곳곳에 메노나이트 퀼트가 걸려있었다.

 

 

샤방 샤방~ 레이스 커튼까지~~~

 

 

현대적인 디자인과 오래된 디자인의 가구까지
그리고 통나무를 조각한 가구까지
어림짐작으로 100여평이 넘는 공간에 나무향기가 그윽했다.

 

 

한쪽에는 손때 묻은 앤틱 물건이 있었고

 

 

다양한 패턴의 메노나이트 퀼트가 있었다~
퀼트 구경후  행복한 마음을 안고 가구점을 나서니

 

 

조금 전에 보았던 이가 지나간다.

 

 

“이 좋은 자연 속에 공원까지~” 하며
메노나이트 아가씨를 사진에 담고있는데
한 사람이 더 지나간다.
매일 그들이 지나다닐 길 위에서 그들의 옷차림을 본다.
삐져나온 그 사람의 셔츠 자락이 자유롭다.
사람들이 자신들의 스타일대로 라이프타임을 살아가는 것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기본이라는 생각이 든다.
행복은 익숙한 모든 것 안에 깃들어져 있다.
 
어떤 이는 말한다 “행복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고
나는 “나의 행복을 기억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떠 나 보 자…..그 냥…..그리고 행복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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