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버톤 다운타운에 카티지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선물 가게가 하나 있습니다. Shirley’s Country Clutter라는 가게입니다.
Beaverton, ON L0K 1A0 캐나다
가게 이름이 시사하듯 예쁘긴 하지만 쓸모없는 잡동사니를 팝니다. 그래도 손님이 끊이지 않습니다. 쇼핑도 싫어하고 물건 사모으는 것을 싫어하는 저 같은 사람으로서는 이런 가게가 존재하는 것조차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아내는 저를 끌고 들어갔고 저희가 있는 동안에도 손님이 계속 옵니다. 물론 손님은 저 빼고는 모두 여자들. 캐나다 데이(캐나다 생일) 직전이어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이 조그만 가게에 이렇게 물건이 많고 손님도 이렇게 많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카티지 뒤뜰을 꾸미는 물건, 각종 장식품, 캐나다 혹은 비버톤을 주제로 만든 공산품과 공예품들, 각종 차 종류, 컵, 피겨린 등등 끝이 없습니다. 돌아보니 왜 여자들에게 인기가 있는지 조금 이해가 됩니다.
둘러만 본다던 아내도 결국 물건을 두 개나 샀습니다. 종이로 만든 꽃과 바람개비입니다. 가게 이름대로 가뜩이나 좁은 저희 집을 더욱 cluttered 하게 만들 물건들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래도 사고보니 종이꽃을 만든 솜씨도 기가 막히고, 바람개비도 색이 저희집 화단에 그런대로 잘 어울리긴 합니다.
(Visited 20 times, 3 visits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