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다가오는 짙은 먹구름

앞의 세 포스트는 서론이었고 지금부터가 본론입니다. 제목이 으스스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본래 저는 미래를 암울하게 보는 비관주의자가 아닙니다. 공연히 하늘이 무너질까 염려하다가 지금 여기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놓치는 것을 매우 경계하는 사람입니다. 소확행을 중시하고 가볍게 살고 많이 웃으며 살고 재미있게 사는 것을 행복의 핵심적인 요령으로 주창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제가 저런 어두운 제목을 달고 글을 쓰는 것이니 만큼, 읽고 듣는 여러분도 이 내용에 주의를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가오는 짙은 먹구름은 큰 경제 침체입니다. 경제침체야 사람이 살다보면 어차피 여러 번 겪게 되는 것인데 뭐 그런 것 가지고 호들갑을 떠느냐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맞습니다. 경기는 순환하는 것이고 그래서 경기 호황과 불황은 주기적으로 오고 갑니다. 그러니 경제 전문가도 아닌 제가 그런 문제에 대해 글을 쓸 이유가 없습니다. 게다가 이 사이트는 캐나다 여행과 행복에 대해 말을 하는 사이트이지 경제평론이나 투자를 논하는 사이트가 전혀 아닙니다. 그러니 여러분께서 우선 아셔야 할 것은, 제가 지금부터 말씀드리는 내용은 그냥 늘 왔다갔다 하는 그런 경제불황에 대한 얘기가 아니란 점입니다.

지금 다가오는 먹구름의 크기와 짙기와 그것이 가져오는 위험의 크기와 그 원인과 대책을 앞으로 몇 번에 나누어 말씀드리겠습니다만, 여기서는 우선 그 위험의 정도만 말씀드립니다.

제가 보기에 지금 다가오는 경기폭락과 이어지는 침체의 정도는 1929년 대공황에 맞먹거나 그것보다 더 심합니다. 저를 포함해서 살아있는 사람들 중에서는 아무도 경험해본 적이 없는 큰 불황이 닥친다는 것입니다.

이번 불황은 범위에 있어서도 다른 불황과는 전혀 다릅니다. 지금까지 세계의 경제는 국가별로 혹은 지역별로 쪼개져있었기 때문에 전 세계 동시 불황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예컨대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GFC)는 상당한 정도로 중국이 흡수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화가 극도로 많이 진행되어 거의 모든 국가/지역 경제가 서로 매우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똑 같은 문제(나중에 설명할 부채 문제)를 안고 있어서 이번 불황은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동시다발적 글로벌 불황이 될 것입니다.

이번 위기의 직접적인 원인은 나중에 살펴볼 과도한 부채와 돈의 홍수 때문입니다만, 위기의 본질은 실은 돈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와 관련이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소에 생각할 필요조차 없는 문제인지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위기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당연히 그 위기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번 위기의 정도와 범위와 본질을 대략적으로 말씀드렸으니, 제가 왜 생뚱맞게 경제니 돈의 본질이니 하는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느낌이 오시리라 생각합니다. 이 포스트들은 제 책임도 아니고 본업도 아니고 전공도 아닌 분야에 대해, 일종의 긴급 공지사항처럼 작성하는 포스트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말하자면 비상 싸이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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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yan
Bryan

의학문서 번역가와 온라인 비즈니스 전문가로 살고 있습니다. 행복한 번역가 배움터, 브라이언의 캐나다와 행복 이야기, 느린 삶이 주는 평화 등의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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