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돈과 행복

성경에는 돈이 일만 악의 뿌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엇을 먹을지 무엇을 입을지 걱정하지 말라는 말도 있고요.

저런 말에 공감이 되는 때도 있습니다만, 공감이 되지 않는 때도 많습니다.

물론 돈 욕심 때문에 눈이 멀어 자신과 이웃과 자연과 세상을 파멸로 이끄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런 사람이 될까 두려워 돈을 멀리하는 것은 어찌보면 가소로운 일입니다. 저나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이나(혹시 일론 머스크가 이 글을 읽고 있다면 그대는 예외..) 그런 염려를 할 정도의 부는 평생 모으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냉정히 생각해보면 우리 대부분에게 악의 뿌리는 돈이 아닙니다. 오히려, 돈이 없는 것이 바로 악의 뿌리입니다. 돈이 없으면 배고픔, 수치, 두려움, 불안, 고된 노동, 관계의 악화, 마음의 피폐가 생깁니다. 각종 도피성 중독과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도 큽니다. 다음 세대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칩니다. 물론 극심한 가난 속에서 자란 아이도 올곧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그렇게 되지 못할 가능성이 더 큽니다. 그래서 가난은 많은 경우에 대물림됩니다.

그러니 돈이 없는 것이 바로 악의 뿌리이지요. 이것은 직시하는 순간 자명해집니다. 그런데도 이런 것을 50이 훌쩍 넘어서야 직시한 제가 참 한심합니다.

 

그래도 반론을 펼치려고 준비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몇 마디 덧붙입니다.

위에 쓴 말은 물신주의에 빠지자는 말도 아니고, 돈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야말로 돈이 없으면 안 된다는 너무 시시하고 당연한 말, 하나마나한 말을 한 것뿐입니다. 저 스스로 뼈 아프게 들으라고요.

누군가 그랬더군요. 돈은 잘 쓰면 아주 훌륭한 도구이고, 주인으로 섬기면 아주 나쁜 주인이 된다고요. 저는 앞으로 이 말을 명심하고 살려고 합니다. 그리고 절대로 돈이 없는 상태로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를 많이 기울이고 공부와 노력도 많이 하며 살려고 합니다.

아, 저를 잘 모르는 독자도 많이 계실 것 같아서 한마디만 덧붙입니다. 저는 옛날에는 매우 가난했습니다만, 다행히 지금은 가난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저는 지금의 이 상태를 앞으로도 잘 유지하고, 상당한 정도로 더 부유해지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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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yan
Bryan

의학문서 번역가와 온라인 비즈니스 전문가로 살고 있습니다. 행복한 번역가 배움터, 브라이언의 캐나다와 행복 이야기, 느린 삶이 주는 평화 등의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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