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lbank, ON N0K 1L0, Canada
LIFE IN MILLBANK
일주일동안의 여행
메노나이트 삶의 터전을 찾아 떠나다 / 두번째 이야기
Anna Mae’s Bakery & Restaurant
- 어머니의 어머니때 부터 이어져 내려온 손맛!
할머니의 파이가 구워지는 향긋한 내음을 상상하는 일은 - 우리를 곧바로 사랑스러운 분위기에 빠져들게 한다.
자신의 작은 부엌에서 좋아하는 파이를 만들어 - 사람들에게 팔기 시작한 한 여인의 공간에 들어서니
- 그곳은 내게 ‘꿈’을 말해준다.
그녀의 빵집을 마주하던 순간
현대적인 외관에 나는 다소 실망을 했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 하얀 원피스 앞치마를 두른이들을 보며
상상속의 달콤한 홈메이드 파이 향기가 되살아 났다.
그들만이 지닐수 있는 특별한 맛이 있을것 같은 느낌!
앞치마를 두르지 않은 여인은 그모든 향기와 맛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거라고 나는 감히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나는 늘 앞치마를 둘렀을 때
보다 더 정중한 마음과 눈으로
재료들을 마주하기 때문이다.
old해서 아름다운 feeling을 간직한
한 여인이 이루어낸 꿈이 파이마다 담겨 있다~
나도 그녀처럼 파이가 참 좋다~
동그란 파이쉘에 여러가지 과일이나 스크럼블 등을 담아
파이를 만드는 일은 꽃밭에 모종화분을 옮겨 심어주는 것처럼
조심스런 배려가 필요하고 어여쁜 마음이 담겨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달콤한 작업이다.
Anna Mae’s 홈메이드 파이와 잼 등을 사려는 이들은
도시에서 떨어진 이곳까지 달려와 마음안에 담긴 향수를 만난다.
파이를 보며 저마다의 기억속에 담긴 달콤함을 떠올릴 것이다.
어떤날 나도 울 할머니의 달콤한 사랑을 기억하며 손바느질을 했었다.
그것은 유년의 기억이 담긴 분홍빛 사랑이어서 늘 그리운 것이다.
그 기억의 일부들을 맑은 수채화로 그려 내 아이에게 전해주려 한다.
sweet apple candy Recipe Pouch
- 멀리서 보았을 때 떡을 잘라놓은 것처럼 보였던 분홍빛!
- 마쉬말로우에 견과류를 섞어 만든 달콤한 과자가 그득한 공간 너머
- 달콤한 사랑에 빠진듯 미소띤 이들이
-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하고있다.
- 하얀 앞치마를 두른이가
- 메노나이트 홈메이드 푸드를 들고 들어가는 이곳은
- Anna Mae의 꿈이 이루어진 공간의 일부이다.
작은 부엌에서 파이를 만들어 팔았던 그녀는
달콤한 사랑을 좋아하는 많은이들의 관심속에
메노나이트 홈메이드 레스토랑을 열었다.
메노나이트 퀼트가 걸린 식당에서 나이드신 분들이 친구를 만나
담소를 즐기며 식사를 하시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편안하고 좋다~
- 레스토랑 곳곳에 크래프트가 전시되어 있다.
- 문에 붙여놓은 선보넷 수 뜨개 냉장고 자석은
- 연한 무지개 빛처럼 환하고 예쁘다~
레스토랑의 또다른 공간~
중앙에 베이커리가 있고 좌우로 레스토랑이 있는 이곳은
175명이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규모로 성장했다.
그녀들은 여전히 하얀 앞치마를 두른채
변하지 않은 맛의 할머니의 음식을 서빙하고
농장에서 직접 가꾼 딸기와 블루베리로 파이를 만든다.
어디에서든 처음갖었던 마음이 그대로 이어진다는 것은
고맙고도 아름다운 일이다.
메노나이트 향기가 스민 레스토랑 창가에서
시골마을의 지나는 차들을 한가로이 바라보며
파이와 커피를 마신 다음 밖으로 나오니
레스토랑 주차장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계시던
할아버지가 한낮의 더위 탓인지 졸고 계신다.
스토리지 곁에 놓인 메이플 시럽 몇병과
테이블 위에 놓인 썸머 소세지…
틴으로 만들어진 할아버지의 돈 통
그리고 도시락인 듯한 작은 아이스박스와 물통…
그가 세워둔 작은 광고 싸인을 보며
그안에 인생이 있다 생각한다…
길가를 지나는 메노나이트 버기를 보고 나의 길을 생각해 본다.
그리고…한적한 오후의 햇살에 빨래들이 나풀거리는 집을 지나간다.
작은 텃밭에서 무언가를 수확하는
메노나이트 여인의 연보랏빛 원피스가 어여쁘다.
하얀 앞치마가 그녀를 사랑스럽게 느끼게 한다.
그녀에게는 어떤 꿈이 있을까?
(Visited 53 times, 1 visits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