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날 오후에 도착해서 저녁 먹기 전까지 한 두 시간 정도 시간을 내어 Fathom Five National Marine Park 트레일을 걸어보았습니다.
이 트레일은 토버모리에 일단 도착한 상태에서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트레일입니다. Visitor Centre가 있어서 자료도 좀 받을 수 있을 것 같고요.
위에 보시는 것처럼 다운타운에서 한 5분 운전하면 Visitor Centre가 나옵니다. 그리고 걸을 수 있는 몇 가지 경로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비지터 센터입니다.
일단 의자가… ㅠㅠ
당연한 말이지만 터버모리와 브루스 반도가 백인들이 새로 발견한 땅이 아니라 수천년 전부터 원주민들이 살던 곳이라는 점을 새삼 깨닫습니다. 원주민들이 약 400년 전에 피싱 캠프로 이 지역을 쓴 흔적에 대한 설명, 그리고 최근에 발견된 항아리 이야기입니다.
호수 밑으로 이어지는 땅덩이가 실은 나이아가라까지 이어지는 escarpement의 끝부분이랍니다.
본격적으로 트레일을 걷기 전에 전망대에 올라가보았습니다. 주변 지형에 대한 설명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한 5층 건물 정도 되는 높이입니다. 바람 부니까 막 흔들리기도 합니다. 제가 고소공포증이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올라갔다가 무서워 혼이 났습니다. 저 같은 분은 올라기지 마시길.
누가 사진 찍어준다고 해서 저렇게 웃으며 폼을 잡고 있지만, 실은 다리가 후들거리고 제 정신이 아닙니다. 아래는 난간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한바퀴 돌며 찍은 동영상입니다.
전망대를 지나 본격적으로 트레일로 들어가면 원시림 같은 모습이 나옵니다.
한 30분 저런 곳을 걸어가며 산림욕을 하니 전망소(lookout)이라고 표시된 곳이 나옵니다. 호수를 볼 수 있는 곳이죠. 아, 물… 전망소에 도착하니 믿을 수 없는 물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다들 넋을 놓고 물을 보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신이 나서 물가에서 놉니다. 이 풍경 하나로 이번 여행을 위한 그 긴 운전이 다 보상받은 듯 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니 그냥 사진만 여러 장 붙여둡니다.
아래에는 물가에서 찍은 동영상도 몇 개 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