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병 섬(Flowerpot Island)에 가는 배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제가 선택한 블루 헤런이라는 회사만 해도 적어도 두 종류의 크루즈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선택한 것은 승객들을 꽃병 섬에 내려주고 나중에 다시 태우러 오는 그런 크루즈였습니다.
사진기 배터리를 차에 두고 오는 바람에 다시 가지러 가느라고 정신이 없어서 배에 오르기 전에 배 모습을 찍어두지 못했네요. 그 회사 웹사이트에 있는 사진을 하나 가져옵니다.
스케줄은 웹사이트에 나와 있고 예약할 때 선택해야 합니다. 여름 스케줄은 아래와 같습니다. 저는 오전 10:30에 출발해서 오후 4:25에 돌아오는 일정을 선택했습니다.
보통 크루즈들은 배에서의 경험을 중시하는데 이 크루즈는 승객들이 꽃병 섬에서 보내는 시간을 마음껏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꽃병 섬으로 가고 오는 과정은 실은 싱거울 정도로 단순했습니다.
배가 출발한지 한 10분 지나니까 호수에 빠진 배를 보여주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별 것 아닙니다. 우리 크루즈보다 조금 더 큰 배에 불이 나서 여기 끌어다 빠뜨렸다는 건데, 이걸 가지고 뭐 대단한 걸 보여주는 것처럼 호들갑을 떱니다. 뭐 그래도 신기하긴 하죠. 무엇보다 물이 맑아서 볼 수 있는 광경이고, 특별히 이 장면을 위해 배 바닥을 유리로 만들었다는 것도 가상하긴 하죠.
Ship wreck을 보고 나면 무슨 쾌속정처럼 엄청난 속도로 달립니다. 하도 빨라서 2층에서는 추울 지경입니다. 그런 정보를 미리 입수한 어느 여인이 자신의 준비성을 조금 과하게 과시하고 있습니다. ㅋㅋ
배의 속도감을 느껴보세요.
크루즈에 타면 우리 말고 또 어떤 사람들이 이 배에 탔는지 궁금하죠. 그래서 승객들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배가 드디어 꽃병 섬 근처에 오자 속도를 늦추어 주었습니다. 섬의 기이한 풍광과 더불어 호변에서 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었습니다.
섬에서 시간을 다 보내고 배를 타고 섬을 떠날 때 물을 내려다보며 찍어 보았습니다. 도대체 이 섬의 물은 왜 이리도 아름다운 것일까요?
토버모리 항구에 거의 다 오니 아래 쪽에서 어느 커플이 정답게 카약을 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가는 길에 크루즈에서 보이는 멋진 카티지들을 영상에 담아 보았습니다.